함께 자라는 예배 공동체 > 다움칼럼

『함께 자라는 예배 공동체』

  매달 마지막 주일, 우리는 ‘온세대통합예배’를 드립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당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시간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중요한 지향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예배에는 어수선함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몸과 마음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고, 가만히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예배의 집중을 방해받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시선을 바꾸어 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발달 특성은 하나님이 주신 성장의 질서입니다. 뛰고, 속삭이고, 때로는 소리를 내는 그 모든 모습은 아직 자라는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불편할 수 있지만, 바로 그 자람이 하나님과 부모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는 그 ‘자람’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단지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삶 전체를 통해 자랍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예배당에 들어와 찬양 소리를 듣고,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성경 읽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예배를 배워가는 과정.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신앙 교육입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이 시간에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만큼, 자신에게도 신앙의 성숙을 요구받습니다. ‘아이들이 있어도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마음의 넓이’, ‘불편함을 견디는 사랑의 인내’, ‘주의 몸 된 공동체를 품는 은혜의 시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자라가야 할 믿음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교실이 아닙니다. 도서관도 아닙니다. 생명의 사람들이 함께 자라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는 불편함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를 품으며 ‘함께 자라가는’ 예배 공동체임을 드러내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부디 이 온세대 예배 안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기도의 마음을 품어주시고, 우리도 그 안에서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