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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느끼지 못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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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움교회 작성일 21-08-07 14:37 조회 2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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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느끼지 못한 감사」

  장모님이 이쪽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제 처가는 거창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17년 동안 여름휴가 때 특별한 고민 없이 처가 집에 가는 것으로 휴가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거창에 물놀이할 수 있는 계곡과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산과 들이 많아요~~) 그렇게 17년 동안 여름휴가 때마다 여러 계곡과 수로를 다니면서 곳곳에 아주 다양한 추억들을 새겼고, 거창에 갈 때마다 추억이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네 아이와 물놀이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런데 장모님이 이쪽으로 이사 오시고 이제는 거창에 갈 일이 없어졌고, 이번 휴가도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르고 있기에 그냥 집에서 쉬면서 휴가를 보내도 되는데 ‘휴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밖으로 나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듯이 생각해서 계속 어디로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휴가인데 가까운 곳이라도 갔다 오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영화관이라도 갔다 오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마음과 함께 휴가를 제대로 잘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 보면 휴가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한 것도 불과 12~3년 전부터입니다. 그 이전에는 휴가라는 말은 사용했지만, 지금처럼 꼭 어디를 갔다 와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불과 12~3년 사이에 휴가 때는 어디를 갔다 와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저의 생각이 이렇게 바뀐 이유는 아마도 시대가 바뀌고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일의 효율을 위해서 쉴 때는 잘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넓게 퍼진 까닭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이번 휴가 때 집사람과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처가가 거창이라 그동안 휴가 때마다 아무 걱정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를 즐긴 것에 대한 감사, 휴가를 통해 아이들과 가까운 곳을 여행하며 좋은 추억을 쌓고, 삶의 활력을 얻는 것에 대한 감사,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 일정으로 갔다 올 수 있는 좋은 곳들이 많아서 감사, 노년의 부모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3대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 휴가 복귀 후 새로운 마음과 기대로 하반기 사역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잊어버리는 저에게 이번 휴가로 평상시 감사하지 못한 이런 감사가 넘쳐났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휴가를 마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드는 분도 계실 텐데 8월 15일 광복절이 주일이라 1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어 토, 주일, 월 이렇게 3일 동안 쉽니다. 그리고 9월에는 추석 연휴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더운 날 잠시 쉴 수 있음과 가족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음과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릴 수 있음 등에 대해서 감사하며 하반기에 우리 가정과 교회에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소망하고 기대하며 열심히 달려봅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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