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교회가 지향하는 기독교 절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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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움교회 작성일 21-04-03 14:25 조회 265 댓글 0본문
「다움교회가 지향하는 기독교 절기에 대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들이 몇 명 없을 때는 절기 주일에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지켜왔던 부활주일, 맥추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 성탄절 등의 절기 때는 늘 특별한 뭔가가 있었는데 그것이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한 행사 없이 절기의 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절기 주일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많아져도 절기 때 행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절기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각자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의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는 가운데 진정한 성도의 교제가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주일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고난주간에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은 목사로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절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행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좋은 글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성령 강림주일을 지켜야겠다는 결단도 했는데 여러분과 함께 이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황대우 목사님은 우리 교회와 같은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고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사역하고 있는 분으로 우리의 신학적인 방향성과 맥을 같이 하는 학자입니다. 2주에 걸쳐 이분의 글을 나누면서 개혁주의 교회가 어떤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생기길 바랍니다.
성령강림절 즉 오순절은 개혁주의 교회의 전통인가? 황대우 교수(고신대학교 개혁주의 학술원)
개혁주의 교회는 모든 교회력을 폐지했는가? 아니다. 16세기 츠빙글리의 도시 취리히는 개혁 이후에도 최소한 6개의 주요 교회력을 지켰는데, 그것은 12월 25일 성탄절, 1월 1일 할례일, 3월 25일의 수태고지일, 부활절, 승천절, 오순절 즉 성령강림절이었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에 따르면, 그 중의 부활절과 오순절은 성경적이고 주일이므로 지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또한 제네바는 칼빈이 그 도시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12월 25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에 성탄절을 지키고 있었다. 칼빈 역시 성탄절을 교회력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부여했다. 물론 칼빈이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인 주일을 가장 중요한 예배일로 인정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면 칼빈이 교회력을 모조리 비성경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폐지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고, 개혁주의 교회가 모든 교회력을 폐지했다는 주장은 더더욱 가치 없는 것이다. 제네바가 1550년에 주일 이외의 모든 기독론적 성일을 공식적으로 폐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폐지가 성일을 휴무일로 지키는 것을 금지한 것이지, 그 성일들의 정신까지 버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16세기의 모든 개신교는 중세 전통에 따라 매일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매일 드리는 예배의 관행도 사라지고, 또한 할례일과 수태고지일, 그리고 승천절의 절기준수도 점차 약화되었다. 하지만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고 오순절과 같은 절기를 준수하는 것은 개혁주의 교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남았다. 또한 사순절 준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고난주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했다.
물론 역사적으로 청교도들 사이에서, 때론 개혁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런 절기준수 전통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혁주의 교회는 이 절기들이 기독론 중심적인, 즉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는 것으로 간주했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존중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세교회는 1년의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력을 만들어 지키도록 했다. 이 교회력은 두 가지의 중심 요소로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력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모든 성인들의 날을 폐지했다. 이유는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대강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고난주간-부활절-성삼위일체 주일 같은 전통적 교회력은 그대로 지켰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절기는 지켰다.(다음주에...)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들이 몇 명 없을 때는 절기 주일에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지켜왔던 부활주일, 맥추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 성탄절 등의 절기 때는 늘 특별한 뭔가가 있었는데 그것이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한 행사 없이 절기의 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절기 주일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많아져도 절기 때 행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절기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각자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의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는 가운데 진정한 성도의 교제가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주일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고난주간에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은 목사로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절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행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좋은 글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성령 강림주일을 지켜야겠다는 결단도 했는데 여러분과 함께 이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황대우 목사님은 우리 교회와 같은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고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사역하고 있는 분으로 우리의 신학적인 방향성과 맥을 같이 하는 학자입니다. 2주에 걸쳐 이분의 글을 나누면서 개혁주의 교회가 어떤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생기길 바랍니다.
성령강림절 즉 오순절은 개혁주의 교회의 전통인가? 황대우 교수(고신대학교 개혁주의 학술원)
개혁주의 교회는 모든 교회력을 폐지했는가? 아니다. 16세기 츠빙글리의 도시 취리히는 개혁 이후에도 최소한 6개의 주요 교회력을 지켰는데, 그것은 12월 25일 성탄절, 1월 1일 할례일, 3월 25일의 수태고지일, 부활절, 승천절, 오순절 즉 성령강림절이었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에 따르면, 그 중의 부활절과 오순절은 성경적이고 주일이므로 지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또한 제네바는 칼빈이 그 도시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12월 25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에 성탄절을 지키고 있었다. 칼빈 역시 성탄절을 교회력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부여했다. 물론 칼빈이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인 주일을 가장 중요한 예배일로 인정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면 칼빈이 교회력을 모조리 비성경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폐지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고, 개혁주의 교회가 모든 교회력을 폐지했다는 주장은 더더욱 가치 없는 것이다. 제네바가 1550년에 주일 이외의 모든 기독론적 성일을 공식적으로 폐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폐지가 성일을 휴무일로 지키는 것을 금지한 것이지, 그 성일들의 정신까지 버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16세기의 모든 개신교는 중세 전통에 따라 매일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매일 드리는 예배의 관행도 사라지고, 또한 할례일과 수태고지일, 그리고 승천절의 절기준수도 점차 약화되었다. 하지만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고 오순절과 같은 절기를 준수하는 것은 개혁주의 교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남았다. 또한 사순절 준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고난주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했다.
물론 역사적으로 청교도들 사이에서, 때론 개혁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런 절기준수 전통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혁주의 교회는 이 절기들이 기독론 중심적인, 즉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는 것으로 간주했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존중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세교회는 1년의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력을 만들어 지키도록 했다. 이 교회력은 두 가지의 중심 요소로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력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모든 성인들의 날을 폐지했다. 이유는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대강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고난주간-부활절-성삼위일체 주일 같은 전통적 교회력은 그대로 지켰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절기는 지켰다.(다음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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