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 생명이 다시 시작됩니다 > 다움칼럼

『부활의 아침, 생명이 다시 시작됩니다』

  새벽을 깨운 여인들은 향유를 들고 무덤을 찾았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시신에 마지막 정성을 다하고자 했던 그들은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이 굴려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들려온 천사의 말,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눅24:6) 이 말씀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선언이자 모든 믿는 자들의 영원한 소망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절정이며, 죄와 사망, 절망과 어둠에 대한 완전한 승리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셨고, 부활을 통해 그 희생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받아들여졌음을 증명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의 부활은 곧 우리 모두의 부활 보증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처럼, 그를 믿는 모든 이들도 마지막 날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사망이 이긴 것처럼 보였던 그날 실상은 생명이 사망을 삼킨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활은 우리의 일상과 무관한 신학적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삶에 능력으로 작용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낙심하고 있는 자에게 “내가 너를 다시 일으킬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위로이고, 죄와 싸우며 지쳐 있는 이에게 “내가 너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십니다. 상한 마음을 싸매시고, 무너진 삶에 다시 생명을 심으시는 주님. 그분은 여전히 절망의 무덤을 비워내시고, 죽은 듯한 인생을 살려내십니다. 부활은 또한 우리에게 책임을 줍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들은 우리는 더 이상 이전처럼 살 수 없습니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이제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고백입니다.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아가는 삶. 이것이 부활 신앙을 가진 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증인으로 부르십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두움 속을 걸으며 죽음의 권세에 눌려 살아갑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외쳐야 합니다.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이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우리 심령 속에 다시 생명의 불이 지펴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신앙이 식어 있었다면,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는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이 부활의 소망을 품고 세상 속으로 다시 걸어 나아갑시다. 아직도 무덤 같은 현실 속에 갇혀 살아가는 이들에게, 참된 생명의 소식을 전하며, 우리도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갑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요한복음 11:25) 그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며, 우리 모두의 영원한 소망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