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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순종

  지난주 목요일 아침 신명기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1장 36절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리고 이 말씀을 붙들고 순종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습니다. ‘순종’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아주 중요한 주제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너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오직’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계속 몸부림치고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것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목요일 아침 이 말씀을 붙들고 깊이 생각한 것을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목요일 묵상을 통해 순종에 대해서 제가 새롭게 발견한 것은 순종은 신앙고백이라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나의 왕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지켜주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나의 좋은 아버지가 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백성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는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의 고백이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온전한 순종도 믿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믿음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갈렙의 온전한 순종에 대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모세오경을 읽고 있는데 출애굽 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을 다시 읽게 됩니다. 순종에 대해서 계속 말씀하시는 하나님, 계속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 하나님의 진노, 모세의 중보기도 이런 일들이 광야 생활 중에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쭉 살펴보면 가나안 정착 후에도 왕정 시대에도 불순종은 계속 나타납니다. (‘계속’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쓰고 싶지 않은데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기적, 불순종에 대한 심판으로 인한 수많은 사람의 죽음,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은 끊이지 않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흔히들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이 곧 나의 모습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몸부림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다시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답답하게 불순종하는 것이 저의 모습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 계속 몸부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교만하죠?) 이런 와중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온전히 순종하기 위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엎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까지 순종의 몸부림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입니다. 계속 이런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제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십니까?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기 위한 노력이, 몸부림이 저와 여러분들에게서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