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 다움칼럼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몇 주 전에 책을 읽다가 맹인 바디메오의 이야기와 책의 주제를 연결해서 설명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생각이 머리를 쓰치고 지나갔습니다. 금방 잊혀 질 줄 알았는데 이 생각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저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그 생각은 만약 예수님께서 나에게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엇을 해 달라고 할까?라는 것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돈이 많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돈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대 중반 이후 사역자가 되어서는 주로 은사와 관련된 것들을 많이 생각한 것 같습니다. 섬김, 가르침, 겸손, 성령 충만, 지혜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나에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은사도 달라졌습니다.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지나왔는데 책을 읽는 중에 문득 이 생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생각하다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나는 항상 이 답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도 중에 저의 답을 하나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분명한 답이 있나요?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생각한 답은 가끔이지만 이 질문에 대한 고민들과 그 동안 저의 삶에서 있었던 모든 사건들을 종합해서 ‘예수님을 닮게 해 주십시오’라는 답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섬김, 온유, 겸손, 순종, 긍휼, 자비, 배려, 인내, 참음, 용서, 의, 가르침, 열정 등 예수님의 성품과 인성을 가지신 예수님의 능력(신적인 능력을 닮아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을 닮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 매일 노력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왜 이 생각을 못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예수님을 닮는 것은 너무 어렵고 성화의 삶에서 최종적인 것이라 한 번에 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염치불구하고 ‘예수님을 닮게 해 주십시오’라고 담대하게 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예수님을 닮기 위한 노력을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게 죄의 본성이 남아 있기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치열한 몸부림이 있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노력하면 조금씩 예수님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기대를 품고 계속 가 보려고 합니다. 저의 이 거룩한 여정에 여러분들이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예수님 닮기를 소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이미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기에, 섣불리 다시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지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고 먼 여정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날까지.......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