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교회가 수요기도회를 시작합니다. > 다움칼럼

「다움교회가 수요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 저녁 7:30 다움교회 예배실에서 수요기도회를 시작합니다. 개척을 준비하며 처음 했던 생각은 천천히 단계적으로 교회를 세팅 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저의 건강과 관련한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개척을 시작하자마자 시간에 쫒기는 삶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친하게 지내는 여러 목사님들이 지역교회로 교회를 개척하면 빨리 교회를 세팅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움교회에 등록한 성도는 아니지만 수요기도회를 하는지에 대한 몇 분의 성도들로부터 문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이 조언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빨리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1월 셋째 주 수요일부터 수요기도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주 요한복음 말씀을 묵상해 가는데 수요일의 묵상이 저에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는데 사마리아를 통해서 가십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고 그 땅조차도 밟기를 싫어합니다.(열왕기하 17:3-6,24 참고)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그렇게 하셨을까? 바로 수가라는 동네에서 사마리아 여인 한 명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여러 명의 남편에게 버림받고 깊은 상처를 가진 여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싫어서 한 낮에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자 한 명을 만나시기 위해서 유대인들이 가진 고정관념과 관습을 깨버린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가시구나. 사람들의 시선, 관습, 고정관념, 여러 가지 상황은 예수님께 중요한 것이 아니구나. 예수님께 중요한 것은 ‘내가 도울 수 있는 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한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척을 준비하며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3주 동안 계속 되었던 설사, 엄청 높았던 염증 수치, 그 이후 계속 되는 소화불량, 예전에 경험한 것과는 다른 피곤함... 장기간 목회를 해야 하는 저에게 이런 것들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서 제가 깨닫는 것은 크게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감당해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의 필요와, 단 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제가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저의 모든 상황을 내려놓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수요기도회가 부담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이 또한 적응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 관리와 건강관리, 사람을 만나는 것 등을 조절하며 부담이 되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다움교회 성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임재가 모든 성도들에게 경험 될 수 있도록,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기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모든 성도들이 그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려는 마음이 생기도록, 저에게 감당할 수 있는 은혜와 믿음과 능력이 부어지도록... 여러분들의 기도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늘 보좌를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 다움교회의 주인이시며 부족한 종에게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